이런 영상 명함은 고객사들로부터 "기존 종이 명함보다 더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영업본부는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춰 이런 식으로 임직원 170여 명의 디지털 영상 명함을 제작하고, 글로벌 고객사와 소통할 계획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 ELECTRIC은 최근 저압전력기기인 개폐기를 양산하는 충북 청주사업장(스마트공장)의 공정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100만 대당 7대 수준의 불량률(0.0007%)을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로'(0)로 떨어뜨리고 생산 규모도 더 늘린다는 전략이다.
영상 명함과 불량률 제로까지 LS ELECTRIC은 지난 3월 LS산전에서 사명을 바꾼 이후 '디지털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일하는 방식은 물론 사업장 공정까지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달 사내 메시지에서 "보수적인 문화에서 애자일(agile, 민첩한)로 바꾸기 위해 사명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도 바꿔야 한다"며 "전략적 관점에서 비즈니스 인프라의 정보화·자동화·지능화를 통한 DT(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철저히 '효율'이 중시되는 에너지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능동적이고도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S ELECTRIC은 유럽과 동남아 등 30여 개국에 개폐기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선 시장 점유율 1위(30% 중반대)를 차지할 정도로 인정받는다. ESS(에너지저장장치), EMS(에너지관리시스템),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도 LS ELECTRIC의 주력제품이다.
LS ELECTRIC은 특히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글로벌 생산기지와 공급망 최적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LS ELECTRIC 관계자는 "미래 에너지 산업은 디지털 중심의 스마트에너지가 이끄는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LS ELECTRIC이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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