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코로나 번지던 3월, 챔스 강행 탓에 41명이 죽었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0.05.25 09:54
지난 3월11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리버풀 FC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 사진=AFP

코로나19(COVID-19)가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던 때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탓에 41명이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지난 3월11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 FC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으로 코로나19가 확산돼 4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팀이다.

NHS는 역학조사를 통해 경기 이후 25~35일 만에 41명의 코로나19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경기가 진행된 안필드에는 3000명의 스페인 원정대를 비롯해 5만20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반면, 같은 날 열린 파리 생제르맹 FC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지난 3월 중순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다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등 유럽 내 바이러스가 확산하던 시기였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UEFA 챔피어스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모두 중단됐다.


데일리메일은 "당시 스페인은 학교 및 식당 등도 문을 닫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마드리드의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 알메디아 시장도 "3000명의 팬이 안필드로 여행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았다"며 "그때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코로나19로 25만명 이상의 확진자와 3만6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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