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부산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 최신종(31)이 '음성'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4일 프레시안의 보도에 따르면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전주 30대 여성 피해자를 살해한 다음 날 음성 유서를 녹음했다.
최신종은 유서에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과 부인·자녀를 부탁한다는 내용을 음성으로 담았다.
녹음 파일에는 "못난 동생 때문에 맨날 고생만 하고 힘들어했는데, 항상 고맙다"며 "신경도 많이 써주고 발 벗고 나서주고, 그동안 진짜 고마웠어"라는 말이 남았다.
또한 "정말 고마웠어. 정말 사랑하고 미안해"라며 "(부인과 자녀가) 내가 없으면 많이 힘들 거야"라는 우려도 담겨 있다.
그러면서 "자주는 아니어도 한 번씩 들여다보고 잘 좀 챙겨줘"라며 "인생에서 마지막 부탁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신종은 "옆에서 잘 좀 잡아주고 이끌어주고 부탁 좀 할게"라며 "미안해"라는 말로 1분45초의 음성을 끝냈다.
최신종은 이 음성을 남긴 지 이틀 뒤에 우울증약 과다복용으로 의식을 잃은 적이 있다. 경찰에 검거된 후인 지난달 25일에도 수감돼 있던 전주덕진경찰서 유치장에서 편지를 쓰고 싶다며 볼펜과 종이를 요구한 뒤 볼펜으로 자신의 목을 찌르며 자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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