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트위터에는 "여의도 스타벅스에서 누가 음료 680잔을 주문해 한 잔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버리고 갔다"는 글이 올라왔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리저브 지점에서 한 고객이 680잔을 주문했고, 대량의 음료를 놔두고 가는 바람에 남은 음료가 고객들에게 무료 제공됐으나 결국 300잔이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객은 스타벅스 e-프리퀀시 이벤트 요건을 충족해 사은품 가방을 받으려고 이같은 대량 주문을 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9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서머 체어(텐트의자) 2종과 '서머 레디 백'(여행용 가방) 2종 등 총 5종의 증정품을 선보이는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전국 매장에서 5월21일부터 7월2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가 음료 판매를 늘리기 위해 실시한 이 이벤트는 2개월에 걸쳐 음료 17잔을 마시고 도장(프리퀸시)을 모두 찍는 것을 가정했지만, 일부 고객들이 사은품을 받기 위해 '음료 사재기'에 돌입했다.
사은품 가방이나 의자를 받으려면 스타벅스가 지정한 미션 음료(블렌디드, 프라푸치노, 리저브 제조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해야 한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이 4100원이므로 아메리카노 14잔 주문시 5만7400원이 필요하고 미션 음료 3잔까지 주문하면 최소 7만원 이상을 써야 가방을 받을 수 있다.
즉 가방 40개를 사은품으로 받아 중고나라에서 10만원에 팔 경우의 순 수익으로 80만원~100만원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벅스 사은품은 1인 1개 등 구매제한이 없어 사은품이 조기 품절되고 음료 사재기로 사은품만 받아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벤트 기간이 두 달 남았지만 품절을 우려해 레디백을 빨리 받고 싶은 사람들은 용량이 적은 에스프레소 14잔을 한 번에 주문해 대형 텀블러에 받아가는 방법 등 사은품을 받기 위한 꼼수가 유행하고 있다.
한편 현재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서 판매 중인 스타벅스 레디백은 음료 값과 비슷한 7만5000원부터 10만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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