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은 문제없다” 미·중 갈등에도 꺾이지 않는 기대감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0.05.24 09:33

[주간증시전망]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1989.64)보다 13.56포인트(0.68%) 오른 2003.20에 출발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08.76)보다 5.57포인트(0.79%) 오른 714.33,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30.3원)보다 3.4원 내린 1226.9원에 출발했다. 2020.05.21. 20hwan@newsis.com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20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다시 1970선으로 밀렸다. 미·중 갈등이 심화 되면서 주간 기준 상승세는 유지했지만 상승 폭은 2%대에 그쳤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올 연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미·중 갈등이 증시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주 간 2.23% 오른 1970.1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연일 상승하며 장중 2000선까지 올랐지만 지난 22일에 하락 마감하면서 다시 1970선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COVID-19)가 장기화 되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주말 간 미국은 중국이 홍콩 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홍콩에 대한 관세 혜택 등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반발에 '내정간섭'이라며 발끈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두로만 공방하고 있다"며 "증시가 하락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미·중 갈등이 증시에 충격을 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 증시는 상승장의 초입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5~6월에 실업률이 고점을 찍고 투자자들이 경기 바닥을 확신하면 증시 랠리는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주식시장은 과거 미중 무역분쟁 때 급락했지만 최근에는 미국 대비 상대 수익률이 양호하다"고 지적했다. SMIC 등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관련 기업의 주가는 TSMC, 삼성전자 등 세계 제1 반도체 기업을 뛰어 넘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상장 중국 기업 규제 소식에 중국 테크 기업 바이두는 홍콩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며 " 패권 전쟁은 막을 올렸지만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도 미국 헤게모니 후퇴와 중국 부상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증시가 어느 정도 상승해 종목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주도주는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했던 자동차, 철강 등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제약, 바이오, 인터넷, 전기차 등의 기업들로 바뀌고 있다"며 "카카오의 시총이 현대차를 넘어선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성장주 중심 랠리의 배경은 저금리 기조로 인한 막대한 유동성 유입"이라며 "현재 시장 주도 테마인 언텍트(제약, 바이오, 인터넷, 게임)와 콘텍트(자동차, 정유)의 균형적읶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되, 글로벌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 되는 전기차 테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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