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풀어낸 '동사서독·와호장룡' 무협영화 관람기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20.05.23 12:50

이종철 작가 소설집 ‘무협영화를 보는 밤’

인문학적 시각을 바탕으로 중국과 중국영화 등에 대해 따뜻한 시선의 글과 컨텐츠를 남겨온 이종철 작가가 무협영화에 대한 체험과 시선을 바탕으로 소설집 ‘무협영화를 보는 밤’(어문학사 펴냄)을 냈다.

무협영화로부터 시작되는 감동과 애환을 이어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담아내었다는게 출판사의 설명이다. 작가는 9개의 단편을 통하여 독자가 “재미와 함께 그 안에 시대와 세상을 투영하는 깊이 있는 시선과 감동”을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소설은 주로 유학, 단기체류 등 중국에 길지 않게 머무르는 사람들의 시각과 애환을 바탕으로 한다. 이른 시간에 잠에서 깨어 가족이 깰까 봐 조용히 소파에 앉은 화자가 무협영화를 우연히 본다는 소설의 한 대목 설정 등이 그렇다.

무협영화를 보면서 여타의 무협영화를 떠올리며,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담아내기도 했다.


영화 동사서독를 보며 느낀 감정을 통해서는 사막 한가운데에 객잔을 차리고 청부살인업을 하는 주인공 장국영의 독백을 통해 실타래처럼 뒤엉킨 상처와 사연들을 가진 여러 인물들, 현재의 인물들을 대비시켜 고독과 쓸쓸함을 묶어내기도 했다.

저자는 앞서 ‘영웅본색 세대에게 바친다’ ‘중국영화의 거장들’ ‘중국영화, 르네상스를 꿈꾸다’
‘왕서방과 코끼리 - 다각도에서 들여다보는 중국의 면면’ ‘상하이 센티멘털’ 등 학술서적과 교양서적 등 다양한 시각의 중국 관련 저작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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