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으로 고기반찬 해먹었다, 한우 역대 최고가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0.05.23 08:00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농산물유동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산 삼겹살 100g당 전국 소매 평균 가격이 전년(1,984원) 대비 14.3% 상승하며 2,26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식 및 외식소비 감소하였으나 가정식 선호로 가정 내 소비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은 12일 서울 한 대형마트 정육코에 진열돼 삼겹살. 2020.05.12. myjs@newsis.com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한우 도매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육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삼겹살 소매가격도 100g 2300원대까지 오르며 두 달 새 25%나 급등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확산되며 육류 수입은 오히려 줄어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2일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kg 당 2만1304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월 말 대비 15.9% 급등한 수준이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둔 1월 사상 처음으로 2만원을 처음으로 넘긴 적은 있지만 명절이 아닌 평월에 이같은 가격 오름세는 이례적이다.

돼지고기 가격도 크게 올랐다. 21일 기준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당 5257원으로 두달전 대비 34.6%나 올랐다. 소매가격 오름세도 가파르다. 같은 날 대형마트 및 전통시장에서 팔린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329원으로 2달전 대비 25% 이상 상승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소고기,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 농촌진흥청 조사에서 코로나19 발생 후 육류 구입을 늘렸다는 응답자는 지난달 35.1%로 2월 조사 때(13.1%)보다 크게 늘었다.

또 코로나19로 미국 등 주요 육류 수입국에서의 수입량이 급감하면서 공급이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지난 1분기 쇠고기 수입량 12만 3000톤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했고 돼지고기 수입량은 11만톤으로 25% 줄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축산물 수출국의 공장 가동율이 하락하고 내륙 및 해상물류 위축으로 축상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입단가도 상승하며 육류 수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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