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쓰던 트럼프, 카메라 꺼지면 썼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20.05.22 19: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재진들에게 자신의 마스크를 보여주고 있다./사진=NBC방송 화면 캡처


그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메라 뒤에서 마스크를 쓰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21일(현지시간) 미 NBC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포드 자동차 공장 방문한 자리에서 공식 일정이 아닌 개인 일정 중 대통령 직인이 찍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람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포드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해 백악관에 공장 방문 시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된 일정 중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에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포드가 지급한 마스크를 받았고, 공장 안에서 이를 착용하고 사진도 찍었다고 NBC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받은 마스크를 보여주며 "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언론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보는 즐거움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이를 쓰지 않았다.

이어 "(나는)마스크를 착용한 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연설을 하고 있으니 지금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일찌감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포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장에 도착했을 때 빌 포드 회장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포드사 GT 3대를 관람하는 개인 일정동안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이후 남은 (공식)일정 중에는 마스크를 벗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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