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시스, 2Q 전기차 매출 본격화 "선주문 공급해 50억원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0.05.22 09:22
카메라모듈 전문업체 캠시스가 신사업으로 추진한 전기차 매출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캠시스는 2분기 지난해 선주문 받은 초소형 전기차 쎄보(CEVO)-C의 소비자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쎄보-C는 냉난방 시스템을 갖춘 한국형 2인용 초소형 전기차다. 최고 시속 80km/h에 1회 충전시 약95km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1450만원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으면 8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캠시스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중국 확산으로 쎄보-C 생산이 중단됐다가 4월부터 생산 및 한국 수입이 재개됐다. 회사는 2분기에 300대 이상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캠시스의 초소형 전기차 쎄보-C

업계는 2분기가 캠시스 전기차 매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일정대로 수입, 판매된다면 2분기 전기차 부문 매출은 약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캠시스는 지난 14일 대구에 4호 직영점 'CEVO 대구, 경북지점'을 오픈했다. 총 4개 도시의 직영점과 전국 6개 롯데마트에 판매 라운지를 구성해 쎄보-C를 알리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의 기피 현상으로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캠시스에게는 기회다. 저렴하고 실용적인 초소형 전기차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캠시스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찾아가는 방문정비 서비스를 기존 1회에서 2회로 확대하는 프로모션을 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또 전기차 전용부품은 3년 또는 6만km, 차체 및 일반부품은 2년 또는 4만km 등 업계 최장의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캠시스는 경쟁 카메라모듈 업체와 비교해 전기차 사업 부진 우려로 저평가되고 있었다"며 "전기차 부문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꾸준히 판매를 늘리고 있는 만큼, 증권가의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캠시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지연으로 사업부진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재개했다"며 "선주문 고객들의 출고와 신규고객들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고 약 200여개의 업체와 180여개 지자체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원활한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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