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2020 CEO 북클럽' 첫 강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20.05.21 15:13
설혜심 연세대 교수가 21일 한국생산성본부(KPC)가 개최한 'KPC CEO(최고경영자) 북클럽'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생산성본부
한국생산성본부(KPC)가 디지털경제시대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연간 교육과정 'KPC CEO(최고경영자) 북클럽'의 첫 강연을 21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에서 개최했다. 강연은 앞으로 7개월 동안 목요일 조찬 세미나로 총 16회 열린다.

올해 첫 북클럽에서는 설혜심 연세대 교수가 '소비의 역사를 통해 본 미래 소비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설 교수는 소비를 키워드로 역사와 사회를 들여다보고 일곱가지 미래 소비 화두를 제시했다.

설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소비를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비가 생산보다 우리의 삶에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소비를 외면하면 사회의 변화를 제대로 관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팬데믹 상황으로 언택트 소비, 온라인이 주목받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소비 촉진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먼저 나타났다"며 "최근 세계관의 주입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도 기업에서 주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설 교수는 미래 소비의 화두로 △'상품의 의미' 소비의 강화 △탈중심화 △트렌드 분석과 빅데이터의 문제 △노인소비 △개인 대 집단 △콘텐츠 소비의 증가 △반근대 및 인간성의 복원을 꼽았다.


설 교수는 "팩데믹으로 해외에서 한국 야구가 주목받는 등 미국식 대량소비사회 모델에서 탈피하는 탈중심화, 글로컬 움직임이 거세다"며 "한국적인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유튜브, 넷플릭스 등 플랫폼 소비 행태를 넘어 인간관계형성이나 문화 등이 콘텐츠로 소비되는 등 콘텐츠의 개념이 확장되고 다양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크게 증가할 시니어의 제2의 인생과 관련된 소비에 대한 준비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은 2007년 개설돼 올해 14년째를 맞는 독서경영 세미나 과정이다. 2016년부터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에 적용할 최첨단 혁신 트렌드를 심층 학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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