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카이스트 교수 "정치 양극화가 본질적 갈등 가려…국민 의지 반영해야"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0.05.21 16:29

[the300][대한민국4.0포럼]머니투데이 주최·대한민국 국회 후원

이원재 카이스트 교수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새로운 21대 국회를 위한 '대한민국4.0포럼'에서 '진영에 갇힌 대한민국 현실'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원재 카이스트 교수는 21일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국회가 후원한 '대한민국4.0포럼'에서 ‘정치 양극화가 가린 사회적 갈등’을 분석했다. 그는 "한국 정치의 특수성은 정치 양극화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억누른다는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럼 발제자로 나서 "전세계적으로 극우 정치가 들어섰다는 건 좌파와 우파 양 진영의 실패이자 사회 전체의 실패"라며 "제도와 대의제 시스템이 국민의 진정한 의지를 반영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이해를 위해 양 극단의 전선을 강조하는 게 우리 삶의 본질적 문제를 가린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양극화가 심해진 이유를 핸드폰과 인터넷의 발달이라고 설명한다. 핸드폰을 통해 사람들이 항상 연결된 상태에서 세상의 변화를 체감하고 느끼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서다.그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갈등이 심해지는 것은 기술적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양극화 심화의 원인을 '재미'에서 찾았다. 기술적 환경이 양극화를 만들어내고 정치적 극단에서 편을 갈라 싸우는 게 일종의 놀이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그는 "정치적 극단에서 댓글을 달고 트위터를 하는 건 단순히 재미있어서"라며 "우리 편이 이기는 것이 일종의 국민 스포츠처럼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진짜 문제는 정치적 극단에서 표면적인 갈등이 본질적 갈등을 가리는 데에 있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이로인해 양당의 정치세력이 모두 이익을 얻고자 했다"라며 "진짜 갈등이 어디에 있는지 감추는 효과가 있고 사람을 동원시켜주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실제로 국민의 뜻과 의지를 반영해야 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라며 "정치 본연의 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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