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 근로자 A씨가 이날 오전 11시 57분경 사망했다.
울산조선소 4안벽 LNG운반선에서 파이프(직경80cm) 용접작업을 하던 A씨는 오전 11시 20분경 파이프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심폐소생술 후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산소부족에 따른 질식이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작업 과정에서 용접용 알곤가스를 파이프 안에 채우고 바깥쪽에서 용접한 후 파이프 안쪽 용접부위를 점검하기 위해 파이프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 과정에서 파이프 내부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고 들어갈 경우 산소부족으로 질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현장 사망 사고자는 4명으로 불어났다.
지난 2월 22일 작업용 발판 구조물을 제작하던 하청업체 근로자가 추락 사망한 데 이어 지난 4월 16일에는 40대 근로자가 유압자동문에 끼어 중상을 입었고, 27일 끝내 숨졌다. 같은 달 21일에는 대형 출입문에 근로자가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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