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똑같아 보이는데…펀드 이름 뒤 알파벳을 보세요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0.05.21 14:36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몰리는 동안 공모펀드 시장은 외면받았다.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의 한 달 수익률이 4%를 넘었지만, 설정액은 3조원 넘게 줄었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4조6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공모펀드가 외면 받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복잡한 펀드의 '이름'도 한 몫 한다. 같은 자산을 담은 동일한 펀드인데 수수료와 가입 방식에 따라 적게는 3개, 많게는 17개까지 다양한 클래스의 종류가 있다. 펀드 뭘 보고 투자해야 하는 걸까.


'A·B·C·P·e·s' 알파벳을 보면 펀드가 보인다


펀드 상품명은 일정한 순서로 만들어진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주요 투자대상 △자본시장법상 펀드 분류 △모자형 펀드 여부 △ 펀드의 법적 형태 △시리즈 번호 △펀드 세부분류 △수수료 및 보수 유형 표시(클래스) 순으로 이뤄진다.

클래스는 판매수수료 부과방식, 판매경로, 기타 펀드특성에 따라 3단계로 분류되며 알파벳으로 표현된다. 선취 수수료 펀드는 'A', 후취 수수료 펀드는 'B', 수수료가 없는 펀드는 'C'로 표현된다. 그 뒤에는 기타 펀드특성을 설명하는 알파벳이 붙는다.

펀드 투자 자금이 개인연금(P)인지 퇴직연금(P2)인지 혹은 기관(I)인지 구분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문자가 붙는데 온라인일 경우 'e', 온라인 슈퍼 's'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투자신탁(주식) C-P2e'를 사면 퇴직연금으로 코어테크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를 수수료 없이 온라인 구매하는 셈이다.



투자 기간에 따라 수수료·보수 꼼꼼히 살펴야


클래스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자산 수익률은 동일하다. 차이는 서로 다른 수수료와 보수가 적용된 실질 수익률이다.

우선 보수부터 살펴보자. 보수는 판매경로에 따라 구분된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판매회사 보수가 오프라인의 절반이다. 온라인 슈퍼는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보다 1bp(0.01%) 보수가 가산된다. 펀드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온라인 구매가 유리하다.

수수료의 경우 투자 기간이 짧다면 후취 수수료, 기간이 길다면 선취 수수료가 유리하다. 선취 수수료는 원금 기준으로 수수료를 내면 되지만, 후취 수수료는 환매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기간이 길고 수익이 커질수록 부담이 크다.

수수료 미징구 펀드의 경우에는 보수를 잘 살펴봐야 한다. 미징구 펀드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판매 회수 보수가 수수료를 받는 클래스보다 높다. 그렇다 보니 펀드 투자 기간이 3년 이상이 되면 수수료 및 보수 부담이 더욱 커진다.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투자신탁(주식)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고 했을 때 클래스별 수수료 및 보수 추이를 보면 1년 후 수수료 및 보수는 A 클래스 24만7000원, C 클래스 17만9000원이다. 그러나 5년 후가 되면 A클래스 90만7000원, C클래스 98만7000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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