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 증가를 불러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배달 음식서비스가 크게 늘면서 관련 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올해 1~4월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한 950명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행자(13.6%↓) △고령자(18.1%↓) △화물차(19.0%↓) 사망사고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오토바이(이륜차) 사고는 크게 늘었다. 올 4월말 기준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는 1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토바이 사고 건수(6055건)도 5.9% 늘었다.
'코로나19'는 음주 사고에도 영향을 줬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속에서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98명)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올 1~4월 음주운전 사고는 5504건으로 지난해 대비 17.3% 늘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음주단속이 축소 운영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4월말까지 교통사고를 분석해보면 지난 2년간 20% 감소해온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올해에도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증가하는 등 발생 특성이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음주운전 사망사고 감소도 주춤했다.
이에 경찰은 비접촉식 감지기를 활용한 음주단속 등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축소된 음주단속은 111일 만에 정상화됐다. 또 오토바이와 관련해 △국민 공익제보 활성화 △안전장비 보급 △캠페인·교육 및 불법 운행 단속 강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국민적 관심과 참여, 일선 지자체·경찰관서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음주운전 금지, 교통 법규 준수 및 도심부 안전속도 5030 참여 등 선진적 교통문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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