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수천억' 판매한 대신증권 전 센터장 구속 심사 출석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0.05.21 11:22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라임 투자 피해자들이 장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시위에 나섰다. /사진=정한결 기자.

2500억원대의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불완전판매한 혐의를 받는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21일 오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장 전 센터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장 전 센터장의 구속 심의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장 전 센터장은 펀드 가입자들에게 수익률 및 손실 가능성 등 중요 사항을 거짓으로 알리거나 오인시키는 방법으로 펀드 가입을 권유해 총 2480억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월 대신증권과 반포센터 등을 현장 검사한 뒤 장 전 센터장이 라임 펀드의 문제점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통보했다. 그는 대신증권 반포센터에서 기관투자자를 포함, 총 1조원에 달하는 라임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센터장은 지난해 말 한 투자자와의 통화에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 라임 사태 핵심 혐의자들을 언급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 재향군인상조회를 인수한 뒤 그 자금으로 라임 펀드에 투자할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언급했고, 이를 도울 인물이 김 전 행정관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는 김 전 행정관과 김 전 회장 모두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한편, 이날 장 전 센터장의 출석을 앞두고 법원 앞에서는 라임 펀드 투자 피해자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장 전 센터장뿐만 아니라 대신증권에 대한 엄정 수사를 요구했다.

장 전 센터장을 통해 라임 펀드에 가입한 이들은 그동안 대신증권과 장 전 센터장을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 꾸준히 시위를 벌이며 대신증권에 대한 수사를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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