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이 1등 됐는데…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절차대로 채용"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0.05.20 21:46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청사에서 진행된 '서대문구청 직원 착한 마스크 나눔 캠페인'에 참석해 마스크를 기부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직원들의 자율참여로 마스크를 기부 받고,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면마스크를 지급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서울 서대문구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7급 별정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담당 국장이 성적을 뒤바꿔 합격시킨 정황이 포착됐다.

2015년 실시된 서대문구청 7급 별정직 환경분야 공무원 채용 최종면접 점수표에 따르면 면접 대상자 5명 중 1번 응시자인 A씨가 84점으로 1위, 5번 응시자인 B씨가 82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채용결과 최고점을 기록한 A씨가 탈락하고 B씨가 합격했다.

당시 심사위원은 경찰 조사에서 "황모 당시 환경국장이 최종 점수 집계가 끝난 뒤 본인의 채점표를 다시 받아와 A씨 점수를 깎고 B씨 점수를 높였다"며 "서모 구청장 정책보좌관은 승진을 거론하며 외압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 심사위원은 "계약직으로 뽑으라는 말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니 '청장님에게 인정받아 승진되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며 "협박하는 것 같아 정말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배후에 자신이 있었다는 의혹에 전면 부인했다. 문 구청장은 "채용은 정상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인사불만자의 내부고발도 분명하게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 당시 보좌관은 "채용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계좌 압수수색 등 수사를 시작했고 서 당시 보좌관과 황 당시 환경국장을 입건했다. 또 문 구청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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