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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넷마블 넘어선 영업익…'배그 모바일'이 다했다━
'배그 모바일'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배그 모바일'은 펍지가 지난 2017년 출시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온라인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이 덕에 크래프톤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1분기에 42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6배 급증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은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95%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719억 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중국 텐센트가 제작한 중국판 배그 모바일 ‘화평정영’이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에 더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화평정영’은 배그 모바일과 거의 똑같지만, 크래프톤은 두 게임의 연관성을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크래프톤의 본격적인 상장 준비와 맞물려 ‘화평정영’의 수익 일부가 크래프톤 실적에 반영됐을 것으로 본다. ‘화평정영’은 중국 판호 규제를 피하기 위한 도구였을 뿐 크래프톤에 확실한 수익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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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2조원 달성 청신호…실적 높이고 덩치 키운다━
장 의장은 실적 개선과 동시에 크래프톤 연합을 키우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게임 길드와 흡사한 형태로 펍지, 스튜디오블루홀, 피닉스, 스콜, 레드사하라 등이 소속됐다. 독립 개발사들의 연합체인 셈이다.
장 의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크래프톤의 덩치를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크래프톤이 ‘지스타 2019’에서 “WE ARE KRAFTON(위 아 크래프톤)”이란 슬로건으로 연합체 띄우기에 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IPO를 위해 실적을 끌어올리는게 우선순위였다"며 "앞으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기업 규모를 키워 크래프톤의 몸값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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