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英노병' 걷는 100m마다 20억이 모였다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 2020.05.20 13:55
100세 생일을 기념해 톰 무어 씨가 NHS를 격려하기 위해 약 500억 원을 모금했다. 20일(현지시간) 무어 씨는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 위해 영국군의 환대를 받으며 걸어가고 집을 나서고 있다./사진제공=BBC 영상 캡쳐

2차 세계 대전 참전 용사인 톰 무어 씨가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을 위해 벌인 모금 활동으로 약 3300만 파운드(약 500억 원) 이상을 달성해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다.

19일(현지시간) BBC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무어 씨는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주었고, 우리 모두가 NHS의 특별한 업적을 기릴 수 있도록 도왔다”며 경의를 표했다. 또 존슨 총리는 “무어 씨는 코로나 19 안갯속에서 비친 한 줄기 빛이다. 모든 사람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한다”고 전했다.

무어 씨는 2차 대전에 참전한 영국 육군 예비역 대위다. 지난 3월 영국에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그는 100세 생일을 기념해 왕복 25m 길이의 마당을 100바퀴 돌 테니 모금에 동참해달라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

목표 금액은 1000 파운드(약 150만 원)였지만, 한 달여 만에 1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기부로 약 3300만 파운드(약 5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였다.

그는 이번 모금 활동으로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아 ‘명예 대령’으로 20일(현지시간)에 임명된다.


기사 작위는 사회에 큰 공로를 세운 인물들이 선정되며 존슨 총리가 무어 씨를 여왕에게 따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어 씨는 이 소식을 듣고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며 여왕과 총리, 영국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톰 무어 씨의 생일엔 영국 공군이 전투기를 보내 그의 자택 위 상공에서 축하 비행을 했다. 이날 존슨 총리의 축하 영상과 더불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도 그의 모금 활동에 감사의 뜻을 담은 생일 축하카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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