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있나요? 기침은?"…자가격리자 'AI'로 관리한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0.05.20 08:55

SKT, 경상남도와 협력, 지역 내 18개 시군에 '누구 케어콜' 서비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의 증상을 전화로 모니터링하는 AI 시스템 '누구 케어콜'을 개발해 경상남도에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혹시 발열 있으신가요?"

경상남도 18개 시군의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 약 1500여명에게 하루 두 번 가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체크 전화를 20일부터는 보건소 직원이 아닌 AI(인공지능) '누구'(NUGU)가 걸게 됐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의 증상을 전화로 모니터링하는 AI 시스템 '누구 케어콜'을 개발해 경상남도에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누구 케어콜은 SK텔레콤 AI '누구'가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발열·체온·기침∙목아픔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하는 시스템이다.

각 지역 관할 보건소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질병관리본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는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에게 하루 두 번씩 전화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해왔는데 이 역할을 '누구'가 대신하게 된 것이다.

SK텔레콤은 기존에 보건소 인력이 하던 업무를 AI가 대신해 체계적이고 빠른 모니터링 데이터 축적과 방역현장의 업무 경감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통사 최초로 AI 어시스턴트를 이동통신망(IMS) 상에 구축했다. 별도의 앱이나 기기 없이도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는 전화로, 보건소 담당자는 전용 웹사이트로 '누구 케어콜'을 사용하게 됐다.


보건소 담당자가 '누구 케어콜' 웹사이트에 로그인해 연락 대상자를 등록하면 '누구 케어콜'이 전화를 걸어 증상 여부를 묻는다. 이후 대상장의 답변을 즉시 데이터화해 웹사이트에 업로드한다. 보건소 담당자는 웹사이트에서 대상자 증상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누구 케어콜은 '예/아니오'로 답변을 요구하는 ARS식 문답이 아니라 사람 간 대화에 가까운 질의응답 체계를 구현했다. 이에 누구 케어콜은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의 즉흥적이고 복합적인 의사표현을 이해해 보다 정확하게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한다.

누구 케어콜은 보건소 별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각 지역 사정에 맞게 활용이 하고 방역 현장 투입 후 피드백에 따라 AI수신 시나리오도 추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경상남도와 협약을 맺고 이날부터 경상남도 18개 시군의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 약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다른 지자체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의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 약 1500여명에게 하루 두 번 가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체크 전화를 20일부터는 보건소 직원이 아닌 AI(인공지능) '누구'(NUGU)가 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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