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 시절 '뭉클' 팬서비스 고백 "한국말 들리는 쪽으로 먼저 가죠"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 2020.05.20 07:50
2013년 PSV 시절 박지성이 팬들한테 사인을 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지성(39)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절, 한국 팬들을 더욱 생각했던 진심을 고백했다.

박지성은 최근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만두랑에 출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물 받은 올드 트래포드 레고 블록을 아내와 함께 조립하면서 잠시 옛 추억에 잠겼다.

박지성은 "경기장에 가면 (과거) '기분이 어땠다'라는 게 떠오른다.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고, 저런 상황에서는 저런 느낌이었는데…. 지루한 경기 말고 재밌는 경기들, 긴장되고 압박감 있는 그런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들은 일상 생활에서는 잘 못 느끼는 것들"이라며 과거를 돌이켜봤다.

이어 "(손)흥민이? 종목마다 상황들은 다르기는 하겠지만, 프로 선수들은 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올드 트래포드 말고 탐났던 경기장에 대한 질문에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만, 잔디가 좋다는 생각을 한 경기장은 있었다"면서 "나 뛸 때, 아스날 경기장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라커룸 일화도 들려줬다. 박지성은 추억의 장소에 대해 라커룸을 언급하면서 "퍼거슨 감독 시절에는 원래 앉던 자리에 계속 앉았다. 그런데 감독이 바뀌면 (감독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리를 바꿀 수도 있다"면서 "나는 에브라 옆에 앉았고, 에브라 옆에는 테베즈가 있었다. 내 옆에는 긱스와 스콜스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박지성은 한국 팬들을 더욱 신경 쓰고 배려했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경기 날에는 바리케이드를 치고 가드들이 막고 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면서 '뭐라고 부르면 사인을 해주고 싶었는가'라는 질문에 "(피치에) 나와서 한 바퀴를 다 돌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가느냐 그 차이인데, 한국말이 들리는 쪽으로 먼저 가죠. 이쪽으로 가면 한국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겠구나"라면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박지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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