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클럽 가는 1020 행동은 정상"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 2020.05.20 05:30
최근 한국의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2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젊은층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잘 지키고 있지 않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10·20 세대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오히려 ‘#부머리무버(BoomberRemover)’라는 기성세대를 비꼬는 신조어로 반격하는 이들도 있다.

영국이 봉쇄조치를 시행하기 직전 3월 17일 '성 패트릭의 날'을 맞아 젊은층이 술집에 모여 휴일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AFP

정신과 전문의 주디스 엔더심 박사는 이들의 충동적인 행동을 너무 비난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연령대마다 뇌 발달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나오는 행동이라고 15일자 USA투데이 기고 글에서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기에도 클럽과 술집으로 향하는 젊은층의 행동은 어른의 입장에선 미성숙하고 위험한 행동으로 볼 수 있지만 정신학적으로 보면 정상이라고 엔더심 박사는 말한다. 사람은 본능과 보상을 추구하는 뇌 영역이 가장 먼저 발달하고, 그 후 20대 중반이 돼서야 충동 억제 등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전전두엽 피질 영역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박사는 또 경험과 관습에 의해 의사결정을 하는 10·20대들에게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을 말로 설명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모두가 처음 겪는 코로나19는 그들의 입장에선 다른 이들의 조언이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엔더심 박사는 10·20세대가 선망하는 유명인의 말을 빌려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의 충동적인 행동을 잘못이라며 꾸짖기보다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들이 삶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연구 결과 젊은층이 또래들과 함께 있을 때는 충동적이거나 근시안적인 결정을 내리지만, 따로 떨어져 있을 때는 '위험 계산'을 한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이들의 자제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로, 이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더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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