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투표지 분류기에 통신장치·QR코드 센서 있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20.05.19 11:35

[the30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투표지분류기의 송수신 기능과 관련해 드러난 진전된 상황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19. bluesoda@newsis.com


4·15 총선 투표 조작설을 주장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투표지 분류기에 통신 장치와 QR코드(2차원 바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펙트럼 센서가 존재한다고 19일 밝혔다. 운용장치는 외부통신망과 연결될 수 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명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내부사정에 정통한 컴퓨터 전문가의 제보로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 분류기에 통신장비와 QR 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펙트럼 센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선관위는 "투표지 분류기는 투표지를 인식하는 광학센서가 있으나 QR코드를 인식하지는 못한다"며 "운용장치(노트북)는 랜 카드 제거 후 각급 선관위에 배부되므로 외부 통신망과 연결될 수 없고 랜 카드가 존재하지 않아 DNS(Domain Name System·도메인이나 호스트 이름을 숫자로 된 IP 주소로 해석해주는 네트워크 서비스) 정보를 입력할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민 의원은 이같은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민 의원은 "개표 상황표에는 선거인 수와 투표용지 교부수, 후보자별 득표수, 재확인 대상 투표지 수 등이 표기되어 내장된 프린터로 인쇄가 되는데 해당 선거구의 선거인수를 알기 위해서는 메인서버와 무선통신을 해야만 한다"며 "이 상황표가 바로 투표지 분류기가 메인서버와 통신을 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 분류기는 전국 251개 개표소에 1165대가 설치됐고, 납품업체는 기술지원을 위해 54명을 전국에 배치했다"며 "제보자가 이 납품업체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저장장치는 한 대 뿐이며 투표지를 읽고 분류한 데이터는 어딘가로 실시간 백업을 했다고 한다. 이 또한 무선통신을 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운용장치인 노트북을 검증 확인하면 중계기를 통한 백업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며 "관련장치에 대한 검증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중앙선관위는 불투명한 해명만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투표지 노트북 검증과 관련해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답변에서 어떤 경로로 제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신원을 밝히면 실정법에 어긋난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11일 공개한 투표용지의 입수 경로에 대해서도 "저는 공익제보자의 접수자로서 그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이같은 의혹을 선관위에 교차검증(크로스체크) 했는지 묻자 "크로스체크는 믿음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의혹을 풀기 위해) 투표지 분류지와 노트북, 발급기, QR코드 생성기와 해독 등을 공개시연하면 되는데 왜 안 하나"고 선관위를 향해 반문했다.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이 지상파 방송사 토론회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답변을 거부하며 "다른 질문을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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