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명 기다리는 '던파 모바일'…넥슨 '돈방석' 예약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 2020.05.19 13:31

던파 하향세 메울 새 캐시카우로

던전앤파이터.
넥슨의 '던전앤파이더 모바일(던파 모바일)'이 사전예약 400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내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던전앤파이터 IP(지적재산권)를 앞세우면서 넥슨의 연매출 3조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던파 모바일, 텐센트 목표치 뛰어넘어….던전앤파이터 부진 메울 기대주로


19일 넥슨에 따르면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 중인 던파 모바일의 사전 예약자 수는 4000만 명을 넘었다. 이는 중국에서 던파 모바일 서비스를 담당하는 텐센트의 목표치였다. 사전 예약에 돌입한지 141일 만에 이룬 결과로, 앞서 사전 예약 시작 이후 4일만에 1000만명, 67일만에 2000만명, 109일만에 3000만명을 기록했다.

던파 모바일의 원작인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8년 중국에 진출해 장기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IP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1조1397억 원, 영업이익 1조367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하향세가 가파르다. 넥슨은 올해 1분기 든든한 '돈줄' 역할을 해온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고전하면서 역성장했다. 업계에선 던전앤파이터의 부진이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하락이 단기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 던파 모바일은 넥슨의 실적을 회복시키는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악화에도 넥슨의 기업가치가 한국 게임업체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선 점이 이를 대변한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틀 뒤인 지난 15일 주당 2152엔(약 2만479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9000억엔(약 21조8000억원)에 달했다.



새로운 '캐시카우'로 낙점…"연매출 3조원 불가능하지 않아"


'던파 모바일'에 거는 넥슨의 기대는 크다. 던파 IP의 중국 내 확고한 입지 때문이다. 중국 내 한국 신규 게임 판로가 막혔지만 ‘던파 모바일’은 다르다. 넥슨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빌미로 중국이 한국산 게임 유통을 막기 시작한 2016년 이전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의 ‘판호(허가)’를 받았다.

업계에선 던파 모바일의 흥행으로 올해 넥슨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에서 던파 모바일 성공한다면 매출 3조원 달성도 어렵지 않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V4 등 기존 게임들의 선전에 던파 모바일까지 더해진다면 올해 최대 실적도 불가능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을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던파 모바일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던파 모바일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개발조직을 제주도 본사에서 서울 역삼 사무소로 이전하기로 했다. 네오플은 올 연말까지 170여명에 달하는 던파 모바일 개발 인원을 모두 서울로 이동시킬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개발실 규모도 약 300명까지 확대될 예정.

‘던파 모바일’은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여름 시즌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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