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 등 자구안의 일환으로 오는 21일부로 일부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한 휴업을 실시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일부 휴업 대상은 약 400명으로, 기간은 올 연말까지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 말 1차 명예퇴직 추진에 이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2차 신청을 받았다. 2차 명예퇴직 신청 규모는 약 1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명예퇴직 신청자는 600여명 이었다.
명예퇴직자에겐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고 20년차 이상 직원에겐 5000만원의 위로금을 추가로 준다. 반면 휴업 대상 직원에게는 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가 지급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일부 휴업은 사업장 및 공장 단위의 조업중단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이 일부 휴업에 나선 것은 경영난이 심화 탓이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 이후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해오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37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최근에는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는 대가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자산 매각 등으로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해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일부 휴업 강행으로 두산중공업 노사 갈등이 보다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 노조와 사측은 이날 입단협 교섭을 진행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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