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 "다음 분기 더 우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20.05.18 11:04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3.4%(연율 환산)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성장률은 마이너스 0.1%로 2014년(-0.4%) 이후 5년 만에 역성장을 하게 됐다.

/사진=AFP
18일 일본 내각부는 2020년 1~3분기 실질 GDP(물가 변동 요인을 뺀 것)가 전분기 대비 0.9%(연율 3.4%) 감소했다는 속보치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소비세율을 올린 여파로 큰 폭 역성장(-7.1%)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다만 이번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치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5%, 일본경제연구센터이 -4% 수준을 전망한 바 있다.

역성장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이다. 소비, 생산을 비롯한 내수가 나빠졌고, 전세계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수출도 감소했다. 방일외국인관광객이 대폭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1분기 일본의 소비는 0.7% 줄었고 설비투자도 0.5% 감소했다. 민간주택 부문은 -4.5%로 지난해 4분기보다 더 위축됐다. 수출은 6.0% 감소하고 수입 역시 4.9% 감소했는데, 로이터통신은 수출의 역성장 폭이 2011년 2분기 이후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날 속보치 결과 일본의 2019회계연도 GDP 성장률 마이너스 0.1%로 5년 만에 역성장을 보였다. 2014년에는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오른 바 있다.

전분기 대비 수치.(연율 환산 이전) /자료=일본 내각부
전문가들은 긴급사태 등의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2분기 GDP 성장률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의 아라야 요시키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에는 악영향의 일부만 반영된다"면서 긴급사태가 선포된 4월 이후 내수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2분기 20% 넘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한다. 노무라증권의 오카자키 고헤이 이코노미스트도 "2월까지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다 3월 들어 본격 침체에 접어들었다"며 2분기 전망을 어둡게 봤다.

한편 지난 1분기에는 각국이 GDP 역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은 -1.4%였고, 독일(-2.2%), 미국(-4.8%), 프랑스(-5.8%), 중국(-6.8%) 등은 더 위축된 결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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