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안성 쉼터 시세보다 비싸지 않아…사퇴는 고려 안 한다"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0.05.18 10:00

[the300]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인터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안성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피해자 쉼터를 '업(Up) 계약' 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 당시 매입을 할 때 시사보다 비싸게 매입한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라며 "그 집을 매입하기 전 안성 지역을 돌아다녔지만 이 집(쉼터)보다 위치와 조건이 좋지 않았음데도 가격이 오히려 더 비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사나 세밀한 검토를 하지 못했던 점은 있다"고 시인했다. 윤 당선인은 "그 당시 상황이 너무나 시급했다"라며 "더군다나 땅값보다 건축 자재의 질 같은 것을 봤을 때 타당했고 건축기법과 인테리어 등이 고급이었다는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자는 마포가 아닌 안성에 쉼터를 마련한 이유에 대해 "10억원으로 마포의 어느 곳에도 집을 살 수가 없었다"라며 "그래서 결국 안성까지 오게 됐고 힐링센터를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거리가 멀어 할머니들의 이용이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초기에는 할머니와 청년 나비(봉사자들)이 만나 모임을 하기도 했고 프로그램이 진행 됐다"라며 "그러나 2015년 한일 합의가 생기고 이후 닥친 상황 등이 더 이상 그곳을 힐링센터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1억원의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할머니들을 위해 벽난로를 설치하고 물품을 구입하는 것들을 고려해 진행된 것"이라며 "건물을 구성하는 인테리어에 들어간 것은 없고 냉장고와 생활필수품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할머니들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블라인드를 하나 하더라도 직접 고급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매매를 중개했던 이규민 민주당 당선인이 윤 당선인 남편의 지인이라는 점에서 '업 계약'을 했다는 것과 관련 "몇 달간 매일 저녁마다 차를 몰고 경기 지역을 돌고 있는 걸 남편이 알고 있었다"라며 "그 당시 친분이 있던 이 당선인에게 안성 지역 부동산에 이런(쉼터) 게 없을까 제안했고 안성에 오래 터를 잡고 있던 분이기 때문에 만남이 성사 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야당의 사퇴 촉구와 관련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일을 계기로 해서 이제야 달려가는 걸 멈추고 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서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이용수 할머니와 하루속히 만나서 예전처럼 지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청춘의 꿈' 부른 김용만, 자택서 별세…"한달전 아내도 떠나보내"
  2. 2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