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소액결제' 100만원까지 긁는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0.05.17 16:19
/사진제공=pexels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대되고 온라인 결제가 보편화되면서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가 월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최대한도 100만원을 적용했고,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터 한도가 100만원으로 조정된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소액결제 월 한도금액을 기존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일괄 상향했다.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는 2015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됐고, 지난해 60만원으로 늘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언택트 소비 확대 등으로 온라인 결제 수요가 늘면서 한도액을 100만원까지 약 67% 늘리기로 했다.

이통3사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소액결제 한도를 100만원으로 올리는 약관변경 신고서를 제출했고 바뀐 약관은 각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됐다.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터 상향된 한도금액을 적용한다. 월 최대 이용한도액은 소액결제 100만원이며 고객이 이 한도 내에서 직접 월별 결제 한도액을 설정할 수 있다.

KT는 지난달 1일부터 고객들에게 한도 상향을 공지했다. KT 관계자는 "온라인결제 수요 증가에 따라 3사가 공통으로 결제한도를 증액했다"며 "이용자 편의, 선택권 보장, 소액결제 현실화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로 지난달 1일부터 최대 결제 한도액을 100만원으로 늘렸다. VIP 고객의 선결제 가능 금액도 기존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변경됐다. 선결제는 휴대폰 소액결제 이용한도 소진 고객이 당월 이용 금액을 선결제(미리 납부)할 경우 선결제한 금액만큼 잔여 한도가 복원돼 소액결제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소액결제 한도 증액으로 이통3사의 매출 증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결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이통3사가 가져가는 결제 수수료도 따라 증가한다.

업계는 올해 휴대폰 결제 서비스 시장이 1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대형 가맹점들의 제휴가 확대되는 추세인 데다 이통3사의 소액결제 한도 상향이 겹치는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한국전화결제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휴대폰결제 전체 시장규모는 2014년 3조9600억원에서 2016년 5조4900억원, 2018년 6조3600억원 등으로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이통3사의 언택트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모바일 소액결제, VOD 매출과 IDC 고객 수요 증가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 사업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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