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광주MBC-TV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전날인 5월17일 비상계엄령이 확대되고, 그날 바로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시 청량리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문 대통령을 조사하던 경찰관들로부터 관련 소식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그 경찰관들은 계엄군이 광주에 투입된, 그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래서 계엄군의 발포로 많은 광주 시민들이 사상을 당한 사실, 그리고 또 경찰은 발포 명령을 거부해 가지고 시 진압에서 배제가 되었다는 사실, 또는 시민군들이 예비군이나 경찰 무기고를 열어서 무기를 들고 이렇게 맞서고 있다는 사실, 이런 사실들을 저에게 경찰정보망을 통해서 올라오는 소식들을 매일 매일 전해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냥 들었기 때문에 그런 사실들이 당연히 다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석방되고 난 이후에 보니까 그런 사실들은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반대로 폭도들의 폭동인 양 그렇게 왜곡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광주 바깥에서는 어떻게 보면 가장 먼저 광주의 진실, 그런 것을 접했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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