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닭장차 맞아요?" 경찰버스, 우등에 수소버스까지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20.05.16 08:30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사진제공=현대차

일명 ‘닭장차’로 불린 경찰버스가 변신 중이다. 내부에 우등좌석을 도입해 더 승차감을 높이고,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친환경 수소버스도 추가로 확보한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우등형 좌석으로 개조한 경찰버스 3대를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 4열식 일반형 좌석을 3열식 우등형으로 바꿨다. 지난 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구조변경 승인을 받고, 바로 시범운영에 투입됐다.

경찰버스는 일명 닭장차로 불린다. 1980년대 초 시위대가 던지는 화염병과 돌로부터 경찰버스를 보호하기 위해 창문에 철망을 부착하면서 붙은 이름이다. 경찰은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경찰버스의 철망을 2008년 제거했으나 일부에서는 아직도 닭장차로 통용된다.


일반 4열형 좌석(왼쪽)과 개선된 3열형 우등 좌석(오른쪽)/ 사진제공=경찰청


현재 경찰버스는 2인 밀착해 않는 4열식 좌석이 배치돼 있다. 일반 광역버스와 비슷한 자리배치다. 탑승자간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비좁아 장시간 승차 근무하는 경찰부대원들의 개선 요구가 많았다.

경찰청은 부대원들의 요구에 맞춰 제대원(30명)이 타는데 지장이 없는 선에서 좌석을 조정하고, 좌·우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1인 단독형으로 기존에는 팔걸이가 통로측 좌석에만 있었지만 이제는 좌석 좌·우에 모두 설치됐다. 옆좌석과 공간이 20cm이상 확보했다. 말그대로 우등버스가 됐다. 좌석 간격이 넓어지면서 승차인원은 34명에서 30명으로 줄었다.

서울경찰청은 우등형 좌석버스를 기동대 3곳에 시범 투입해 운영 중이다. 경찰은 시범운영을 토대로 내년 추가예산을 확보해 일반형 버스 105대를 우등형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경찰은 올해 수소버스도 추가로 도입한다. 공기정화 능력이 있는 수소버스는 도심지에서 경찰버스의 공회전 매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다.

경찰은 지난해 정부기관 최초로 수소버스를 2대 구매했다. 도입된 수소전기버스는 주요 거점 장소인 광화문과 여의도에 상시 배치 중이다. 여경으로 구성된 기동대가 사용 중이다.

경찰은 올해도 2대를 추가 구매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수소버스를 제작하는 현대차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경찰과 현대차는 현재 하단에 배치된 수소탱크를 상단으로 옮겨 화물공간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베스트 클릭

  1. 1 중국으로 방향 튼 태풍 '끄라톤'…부산 2일부터 강한 비, 기온 '뚝'
  2. 2 장윤정, 행사비 2500만원 받고 입만 뻥끗?…립싱크 논란에 해명
  3. 3 최동석 "바람난 여자에게 절대로"…불륜공방에 재조명 된 발언
  4. 4 '최동석 불륜' 주장한 박지윤, OO글 올리자…"대단한 사람" 응원 쏟아져
  5. 5 '흑백요리사' 뒷정리는 제작진이?…정지선 "내가 치웠다"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