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몰려사는 '로힝야 난민촌'서 2명 코로나 확진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20.05.15 07:21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촌./사진=AFP
세계 최대 규모 난민촌인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 중 2명이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현지시간) BBC,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힝야족을 관리하는 관계자들은 약 100만명이 밀집해 있는 콕스바자르 내 난민 2명에게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감염자들은 격리된 채 치료받고 있으며, 약 1900명의 다른 난민들은 테스트를 위해 격리됐다.

그동안 국제구호단체들은 비좁고 혼잡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로힝야족 난민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경고를 보내왔다. 이들이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다는 점은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방글라데시의 세이브더칠드런 보건국장은 성명을 통해 "콕스바자르 내 세계 최대 난민촌에 바이러스가 유입돼 수 천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미래를 내다 보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유행은 방글라데시를 수십 년 후퇴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기구에 따르면 로힝야족 난민들은 1평방 킬로미터당 4만~7만명이 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국제기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는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됐던 일본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 인구 밀도의 최소 1.6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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