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구조조정' 이중 충격…㈜두산 1분기 3799억 당기순손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0.05.14 17:43

두산이 1분기 3799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보였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충격에 이어 두산중공업 등의 구조조정 비용 부담이 겹친 결과다.

㈜두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4조4271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09억 원으로 같은 기간 74.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79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두산의 자체사업 실적은 비교적 순항했다. 자체 사업 성적표를 보여주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두산은 1분기 매출 5581억 원, 영업이익 606억 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47.8% 늘어난 것이다.

이런 실적 성장은 전자BG와 저성장 기조 속에서 영업이익 성장을 이룬 산업차량BG의 영향이 컸다. 모트롤BG는 중국 건설시장 조기 정상화에 힘입어 3월부터 매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핵심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가 코로나19 영향 탓에 실적이 흔들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전년보다 27.6% 감소한 181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7.9% 줄어든 2조93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건설기계 1분기 매출은 3115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줄었다. 지난 1~2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 다만, 3월부터 판매가 살아나며 전년 판매량 수준으로 회복했다.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5월까지 판매 성수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 비용 등 계열사 일회성 비용도 이익 감소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자구안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 최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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