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펠로시, 권력승계하면 공산국가 만들 것"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5.13 09:17

민주당에 '공산주의 프레임' 씌우기 재차 시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직을 승계할 경우 "재앙", "공산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펜스가 코로나19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펠로시가 서열상 세 번째여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기사를 게재한 언론인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이같이 밝혔다.

'저스트 더 뉴스'는 전날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국정 공백 상황일 때 펠로시 하원의장이 권력 승계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그 다음 서열은 상원의장 대행인 척 그래슬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순이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미친 낸시(Crazy Nancy)는 완전한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절대 공산주의 국가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펠로시가 대통령직을 승계한다는 소리에) 격앙된 분노와 새로운 차원의 정서적 동요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서로 일정한 물리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부통령실 대변인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펜스 부통령이 음성 판정을 받았음을 강조하면서 "그 이후로는 펜스 부통령을 보지 못했다. 우리는 전화로만 얘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백악관 파견군인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미 백악관은 결국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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