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생명과학 "눈 치료제 효과 입증..기술수출 추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0.05.13 08:35
신약개발 전문회사 와이디생명과학이 눈 치료제 효과 입증을 통해 기술수출(Licensing Out)을 추진한다.

와이디생명과학은 당뇨성황반부종(DME) 치료제 'YD-312'의 임상2a상 시험에서 유효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와이디생명과학의 경구용 당뇨병성환반부종(DME) 치료제 임상2상 결과 관련 사진. /사진제공=와이디생명과학


와이디생명과학은 인체에서 YD-312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2a상 시험에 대해 국내와 미국에서 각각 승인을 받고 2018년부터 글로벌 통합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당뇨성황반부종은 당뇨병에 의해 유발되는 합병증이다. 망막혈관의 투과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혈관 내부 물질이 흘러나와 망막 가운데 위치한 황반 조직이 부어오르며 시력 저하를 유발하고 실명까지 초래하는 질환이다. 임상2a상 시험은 당뇨성황반부종 환자를 대상으로 YD-312를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군에 각각 경구로 12주간 투약하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시험했다.

와이디생명과학 관계자는 "미국 임상시험기관(CRO)으로부터 최종 수신한 임상 결과 보고서(CSR, Clinical Study Report)에 따르면, 모든 YD-312 용량별 투약군에서 투약 후 시력이 투약 전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며 "또 임상시험 중 임상약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작용이나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 측면에서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결과를 통해 YD-312의 망막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인체에서 확인된 만큼 향후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와이디생명과학은 YD-312 개발 다음 단계로 당뇨성망막증(DR)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2b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당뇨성망막증은 당뇨성황반부종과 연관성이 높은 망막질환으로, 망막혈관 누출에 의해 노폐물이 망막으로 흘러나와 누적되면서 비증식성 망막증을 유발한다. 당뇨성망막증은 당뇨성황반부종보다 환자가 4배 이상 많아 치료제 시장 규모 역시 더 크다.

이진우 와이디생명과학 대표는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미국에서 최종 임상결과보고서 작성이 지연돼 IPO 일정을 철회하는 아픔을 겪었다"며 "하지만 결국 고무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후기 임상시험을 더욱 성공적으로 진행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게 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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