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물러났던 SCM생명과학, IPO 재추진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0.05.12 16:24

2월 하순 공모 철회 후 2개월여만에 재도전, 공모가 밴드 1만4000~1만7000원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 / 사진제공=SCM생명과학

지난 2월 코로나19(COVID-19) 확산 우려로 공모를 철회했던 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이하 SCM생명과학)이 다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CM생명과학은 이날 증권신고서를 새로 제출하며 내달 2~3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같은 달 8~9일 일반 투자자 청약 등을 통해 IPO(기업공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CM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올 1월 상장승인 결정을 받았다. 당초 지난 3월 초순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3월 중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세로 적정 가치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2월 하순 공모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SCM생명과학의 이번 공모절차 재도전은 최근 시장 분위기가 호전된 영향이 크다. 지난해 말 669.83이던 코스닥지수는 올 3월 코로나19 우려가 극심했던 시기에 428.35까지 밀렸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 우려가 제기되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은 684.21을 기록했다. 최근 CRO(임상대행) 업체인 드림씨아이에스가 지난 2월 하순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926.1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데다 공모가도 밴드 상단으로 결정했다는 소식도 SCM생명과학에 힘을 실어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SCM생명과학은 '층분리 배양법' 기반의 차세대 고순도 줄기세포 치료제, 수지상세포 등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등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2014년에 설립됐다. 층분리 배양법은 기존 방식 대비 고순도 고효능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하는 기술이다. SCM생명과학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타깃 질환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급성 췌장염, 아토피 피부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등이 있다. 척수 소뇌성 실조증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도입 계약 및 국내 임상 시험을 통해 향후 뇌신경계 질환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기존의 핵심 연구개발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회사의 신성장을 이끌 전략적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세계적인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면서 "난치성 질환 치료 분야의 혁신적 성과 창출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모물량은 신주 180만주로 SCM생명과학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1만4000원~1만7000원이다. 이는 당초 설정한 공모가 밴드(1만5500원~1만8000원)보다 상·하단 모두 다소 낮아진 수준이다. SCM생명과학은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306억원을 조달해 연구개발비, 운영자금, 시설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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