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흥, 너 베이비야? 5이닝만 던지다니" 삼성 외인 유쾌하네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 2020.05.11 20:38
삼성 최채흥. /사진=한동훈 기자
"라커룸까지 따라와서 놀리더라고요."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25)이 외국인투수 듀오와 유쾌한 일화를 공개했다.

최채흥은 지난 8일 대구 KIA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5-0으로 이겨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최채흥은 개인적으로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외인 듀오 라이블리와 뷰캐넌도 이를 놀렸다고 한다. 이들은 첫 등판서 모두 6이닝을 책임졌다. 용병들이 국내 선수단과 얼마나 친하게 어울리는지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채흥은 5회까지 87구를 던졌다. 피안타는 1개에 불과했으나 볼넷을 5개 허용했다(탈삼진은 5개). 6회초에 돌입하며 장필준과 교체됐다.

최채흥은 더 던지고 싶었다. 허삼영 감독은 "채흥이의 투구수가 여유는 있었지만 전력투구를 했다. 또 우리가 3연패 중이었다. 단기전처럼 짧게 짧게 끊어가려고 했다. 부담을 가지고 6회에 올라가는 것보다 강한 불펜을 가동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채흥은 볼넷 때문이라며 자책했다. 최채흥은 "볼넷을 남발했다. 볼넷을 줄였다면 이닝을 더 소화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아무래도 연패를 끊어야 했고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의식을 하다보니 빠지는 공이 많았다. 게다가 이날 내 공이 좋다고 느껴서 욕심까지 생겼다"고 복기했다.

불펜진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최채흥은 "경기 결과만 보면 좋다. 하지만 3연전 첫 경기다. 불펜 형들이 연투를 들어갈 수도 있다. 5회를 마치고 아이싱을 하러 갔는데 뷰캐넌이랑 라이블리가 막 따라와가지고는 놀렸다. 5이닝밖에 안 던졌다면서 나보고 아기냐고 웃더라. 나도 장난을 좋아해서 같이 웃었다"고 돌아봤다.

교훈도 컸다. 최채흥은 "너무 내가 혼자 하려고 했다. 연패가 부담되진 않았지만 의식한 게 사실이다. 원래 스타일대로 쉽게 쉽게 풀어야겠다고 느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목표는 아프지 않고 풀타임이다. 최채흥은 "매년 방에 1년 목표를 붙여놓는다. 올해는 150이닝으로 잡았다. 부상 없이 풀타임 소화하면 달성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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