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에 갔던 여성이 제주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의 14번째 코로나 환자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A씨(29)는 전날(9일) 오후 9시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일 제주도를 떠나 지난 5일 오전 0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킹클럽에서 머물다 이튿날인 6일 오후 3시쯤 제주로 돌아왔다.
킹클럽은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뒤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다만 용인 66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새벽 킹클럽을 다녀가 A씨와 방문 시간대가 겹치지는 않는다.
A씨는 지난 9일 도에 자진 신고한 뒤 이날 오후 4시쯤 자차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직후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으로 옮겨진 A씨는 도 방역당국에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부터 현재까지 무증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상세 동선이 파악되는 즉시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하고 방역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 밤 10시부터 지난 6일 낮 12시 사이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킹클럽·퀸·트렁크·소호·힘)을 방문한 도민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을 관찰하는 한편, 인근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까지 파악된 도내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사태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는 도민과 관광객 등 모두 5명이다. 다행히 이들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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