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언론 "가스누출 LG화학 공장 영구 폐쇄 검토"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0.05.08 18:08
지난 7일 LG화학의 인도 현지법인 공장에서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주민 수 천명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다/사진=AFP


LG화학의 인도 현지법인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11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후 해당 주(州)정부가 이 공장을 영구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8일 인도 현지 매체 라이브민트에 따르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의 YS 자간 모한 레디 총리는 LG폴리머스인디아(LG화학 인도법인) 비샤카파트남 공장 시설을 영구적으로 폐쇄(permanently shutter)하는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새벽(현지시간) 해당 공장에서는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 최소 11명이 숨지고 약 1000명의 인근 주민들이 주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탱크 2곳에 보관된 화학 물질 스타이렌 모노머(SM)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스타이렌은 흡입시 호흡곤란, 어지럼증, 구토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화학은 1996년 인도최대 폴리스타이렌 수지제조업체 힌두스탄폴리머를 인수, 이후 이 법인은 LG폴리머스인디아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 7일 LG화학의 인도 현지법인 공장에서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가축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사진=AFP

또 라이브민트는 이번 사고에 대해 "1984년 보팔에서 발생한 가스 참사 이후 가장 치명적 산업재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보팔 가스 참사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 유니언 카바이드가 운영하는 보팔 화학 공장에서 농약 원료 유독가스가 누출돼 2800여명이 숨진 사고다.


이날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벤카타푸람 지역의 주민들과 공장 인근 주민들이 사고를 낸 공장의 영구 폐쇄를 요구하고 있으며 주 정부 고위 관계자도 "이 공장은 장기적으로 가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아울러 사고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유지 실패, 작동 오류, 독성 가스에 대한 부적절한 보관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해당 공장이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룸을 감안할 때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 주변에 위치해선 안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주정부는 비샤카파트남 경찰청장, 환경산림특별장관, 오염관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조성했다.

또 가탐 사왕 경찰청장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는 명백한 증거가 있는 사건으로 보인다"며 "회사의 과실 가능성을 들여다 볼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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