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체감피해, 섬유제조업·숙박음식점업 제일 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0.05.10 12:00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업종은 제조업 분야에서 섬유제품 제조업, 비제조업 분야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4월 10일부터 23일까지 제조업 587개, 비제조업 647개 등 총 123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업종별 피해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결과 코로나19로 경영에 타격을 입었다는 기업은 76.2%에 달했다. 제조업에서는 섬유제품 제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률이 100%로 가장 높았다. '받지 않았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 이어 가죽가방및신발(96.2%), 인쇄기록매체복제업(89.7%), 고무제품및플라스틱(89.3%), 의료용물질및의약품(87.5%)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에서는 숙박및음식점업에서 피해를 봤다는 응답률이 100%로 가장 높았다. 숙박및음식점업종에서도 피해를 받지 않았다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없었다. 교육서비스업(92.6%), 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87.0%),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86.4%) 도매및소매업(85.7%) 순으로 이어졌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피해 내용은 '내수위축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가장 많았다. 제조업의 81.2%(복수응답), 비제조업의 81.4%가 매출감소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제조업의 37.3%와 비제조업의 52.5%가 '운영자금 부족·자금압박'을 두 번째 피해로 꼽았다.


그밖에 제조업에서는 계약·수출물량 취소(19.4%)를 원자재 수급차질(14.4%)이, 비제조업에서는 상가임대료 부담(7.3%), 의심직원 휴무로 영업활동 차질(3.9%) 등이 피해로 거론됐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 '중소기업 소득세 및 법인세율 인하'를 67.6%로 가장 많이 꼽았다. △고용유지원금 상향지원 확대(51.8%) △과감한 대출유도(41.9%) △특별고용지원업종 확대(22.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인지하고 있는 정부 지원책은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70.4%)이 가장 높았다. 금융지원 정책인 △시중·지방은행의 이차보전대출(52.2%) △기업은행의 소상공인 초저금리특별대출(52.1%) 등은 인지도가 50% 수준에 그쳤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정부가 피해기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이 지원책을 모르고 있거나 체감을 못 하고 있다"며 "업종별 세밀한 지원과 함께 정부의 지원책이 기업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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