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패권전쟁으로 한국 수출 점유율 80%까지 잃을 수 있어”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20.05.09 05:52

[따끈따끈 새책] ‘당신 앞의 10년,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2030 일자리 리포트

우리 앞의 10년은 어떻게 달라질까. 신기술의 혁명으로 일자리를 뺏길까, 한국은 계속 수출 강대국으로 군림할 수 있을까. ‘미중 패권전쟁 발발’ ‘2020년 미국 주식시장 대폭락’ 같은 대형 사건을 예측한 미래학자인 저자는 이번에 우리 일자리에 대한 미래보고서를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미래에는 일자리 수가 감소하기보다 증가한다. 기술의 발달로 기존 일자리가 빠르게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는 느리게 생겨나므로 단기적으로 일자리 총량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하지만 일자리는 성장한다. 그것도 기술의 진보로 개인당 노동력이 극대화하는 질적 ‘성장’이 함께 일어난다.

21세기 주 무대도 아시아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문화적 영향력과 경제력이 집결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일자리가 늘어나는 장소는 현실에서 가상으로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 직업의 ‘소멸’과 새로운 직업의 ‘창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일하는 방식과 장소의 변화도 나타난다. 원격 일터, 원격 노동자, 전 세계에 흩어져 분산된 팀, 경계가 없고 강력한 협업, 빠르고 유연한 조직이 미래 일터의 주류로 떠오른다.

저자는 한국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의 거대한 힘으로 △미중 패권전쟁 △부동산 버블 붕괴 △경제구조 개편 △인구 변화 △신기술 혁명 5가지를 꼽았다.


저자는 미중 패권전쟁과 관련해 “누가 승자가 되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대응전략으로 한국의 경제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한국의 잃어버린 20년’ 방아쇠가 당겨진다면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50~80%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의 변화는 향후 5~10년간 한국 노동시장에서 중요한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자는 “전체 인구는 늘어나지만 국민의 은퇴 준비 상황, 청년층이 처한 일자리 상황을 고려하면 부동산은 폭등 없이 가격 정상화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패러다임의 변화는 일자리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는 고용 시간과 형태를 결정하는 플랫폼 노동자, 고급 프리랜서, 가상 노동자가 뜰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했다. 무엇보다 미래 인간은 신기술의 도움을 받아 두뇌와 근력을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해 숙련 기술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신 앞의 10년,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최윤식 지음. 김영사 펴냄. 300쪽/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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