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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끊긴 카지노...6.3만명 영구 해고 위기━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큰 카지노를 운영하는 MGM리조트의 임직원 6만3000여명이 영구적인 해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언제 경영이 정상화할지 장담할 수 없자 MGM리조트가 임시 해고 중인 임직원들을 오는 8월31일부터 정식 해고로 전환할 수 있다고 통보하면서다.
이날 MGM리조트 최고경영자(CEO)인 빌 혼버클은 사내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우리는 현재 일부 동료들이 일자리로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 산업이 계속해서 불확실성을 마주하는 만큼 수개월내에 얼마나 많은 직원이 다시 직장으로 복귀할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MGM리조트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셧다운에 돌입해 여태껏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달전만 해도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임시'라는 딱지를 붙인 채 직원들을 내보냈지만 점점 '영구적'이라는 표현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피해가 큰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 등에 위치한 기업들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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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노출된 공유경제의 한계━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우버 역시 이날 전세계 직원의 14%에 해당하는 3700명을 일시 해고한다고 밝혔다. '일시'라곤 했지만 우버는 전세계 약 450개 운전자 서비스센터 중 180개를 영구 폐쇄키로해 상당수가 사실상 복귀가 불가능한 해고를 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2주내에 더 고통스러운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하며 올해 남은 기간 기본급을 포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버의 경쟁업체인 리프트 역시 지난달 29일 전체 직원의 17%인 982명을 해고하고, 288명은 무급 휴직 및 임금 삭감키로 했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역시 전세계 직원의 25% 가량인 1900명을 감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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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철강, 자동차도...━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를 비롯해 자동차, 철강 업계도 영구 해고를 도입하거나 검토 중이다.
1분기에만 6억4100만달러(약 78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낸 보잉은 코로나로 망가진 항공업계가 회복하기 까진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력 10%인 1만6000명을 감축키로 했다.
또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사업 부문인 GE에비에이션도 1만3000여명을 연내 감원키로 결정했다.
미 철강업체인 US스틸도 6500명을 내보내는 것을 검토 중이고, 알루미늄 제조 업체인 알코아는 7월말까지 700명을 해고키로 하고, 전체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줄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도 공장 가동 중지로 30% 가까이 주문량이 떨어지며 해고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저임금 노동자들이 밀집된 산업이 붕괴되면서 미국의 빈곤층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게 될 수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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