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긴급대출 자금소진?…다른 대출길도 있다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0.05.08 06:30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16조원 규모의 1차 코로나 대출금이 거의 바닥났다. 10조원 규모의 2차 대출은 빨라야 이달 말 시작될 예상이어서 소상공인은 20일 정도 대출 공백을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 소상공인에게 최대 1000만원을 직접 빌려주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경영안정자금은 지난 6일 오후 6시 마감됐다. 4~6등급 중신용 소상공인들을 위한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도 지난달 말 접수가 종료됐다.

그렇다고 2차 대출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까지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소진공 일반 보증 상품 등 3.5조 자금 여력


시중은행을 통한 1~3등급 고신용 소상공인 대상 이차보전 대출은 아직까지 자금 여유가 있는 편이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은 3조5000억원 규모인데 이중 2조원이 소진되고 현재 1조5000억원 가량이 남아있다.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 한도는 3000만원이며 금리는 1.5%다. 중기부와 금융당국은 대출 공백기 동안 소상공인이 대출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시중은행에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저신용자 소상공인들이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기란 쉽지 않다. 이 경우 긴급대출에 비해 다소 번거롭지만 기존 소진공과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일반 보증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진공을 방문해 확인증과 추천서를 받은 뒤 신보에 가서 보증서를 발급받고 시중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는 방식이다.

소진공의 일반 보증상품은 금리는 정해져 있지 않고 개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초저금리의 1차 코로나 대출보다는 금리가 다소 높다. 소진공에 따르면 현재 일반 대출상품은 2조원 정도 여력이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 프로그램과 소상공인 일반 보증지원사업 등 소상공인 대출 지원 여력이 현재 3조5000억원 가량 된다"며 "자금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지원센터 서울중부센터에 소상공인진흥공안(소진공) 경영안정자금 접수 마감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중앙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중저신용자(4~10등급) 대상 소상공인 1차 긴급대출 프로그램이 20여일간 중단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 대상 소진공 경영안정자금과 중신용자(4∼6등급) 대상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 고신용자(1∼3등급) 대상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 상품을 연 1.5% 금리로 운영해왔다. 소진공 경영안정자금으로 대출 신청이 폭주하자 정부는 심사 및 대출 실행 물량 상당수를 기업은행과 시중은행으로 넘기기도 했다. 그 결과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이 4월 말 마감됐고, 소진공 경영안정자금도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종료된다. 2차 긴급대출 상품은 오는 18일부터 사전접수를 시작해 25일부터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0.5.6/뉴스1



서울·경기 등 지자체별 대출상품 운영...1%대 저금리


4등급 이하 중·저신용 소상공인이라면 각 지자체가 지원하는 대출상품이나 신속·전액보증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피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서울형 골목상권 119 긴급자금', '서울형 이자비용 절감 대환자금' 등 세 가지 상품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피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코로나19 확진 피해기업과 직간접 피해기업에 1~1.8%대의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다.

'서울형 골목상권 119 긴급지원'도 업체당 1.2%의 저금리로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형 이자비용 절감 대환자금'은 15%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신용 소상공인(4등급 이하)이 1.5% 수준의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대출 한도는 업체당 3000만원이다.

경기도도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소상공인에게 연 1%로 50만~300만원을 대출해주는 '경기 극저신용대출' 상품을 운영 중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책금융상품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미소금융이 대표적이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 사업자에게 최대 2000만원 한도로 운영·시설자금 등을 빌려준다. 금리는 연 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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