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OTA와 여행 소비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 중 '트래블제니오(Travelgenio)'와 '트래블투비(Travel2be)'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같은 모회사 아래에 있는 스페인 소재 OTA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트래블제니오와 트래블투비 관련 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15일까지 총 103건이 접수, 전년 동기 대비 34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 관련 소비자상담은 2018년 86건, 2019년 89건이었지만 올해 상반기가 채 지나기 전에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여행 소비자들이 호소하는 피해는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가 76건으로 73.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사업자 연락지연 및 두절'도 15건(14.6%)이나 됐다. '위약금 및 가격불만(5.8%)', 기타(5.8%)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들 두 업체는 현재 이메일이나 채팅, 전화 등 어떤 방식으로도 고객센터와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올해 2월4일부터는 소비자원 해명 요청에도 회신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피해도 늘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직전 여행상품을 예약한 소비자들은 사업자 연락을 기다리다 차지백 서비스 신청 기한을 놓칠 수 있어 신속한 문의가 필요하다.
차지백은 소비자가 사업자와의 연락 두절 등의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청 기한은 거래일로부터 비자·마스터·이맥스 120일, 유니온페이 180일이다. 다만 '환급불가' 상품은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 신청으로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
소비자원은 해외 온라인 여행사 이용 시 가격비교 검색으로 처음 알게 된 사이트는 여행 관련 카페 등의 후기 검색을 통해 피해 사례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가격이 저렴해도 환급불가 상품은 환급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신중히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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