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대형병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코로나19 환자로 가득 찬 병원이지만 정작 주 수입원이었던 입원, 수술 등이 취소되거나 미뤄지면서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은 "코로나19로 비응급 의료 시술이 미뤄지며 병원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면서 "병원들은 몇 년 간 암울한 재정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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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61조원씩 손실 보는 美병원들━
UC 샌프란시스코(UCSF) 대학병원의 밥 워커 교수는 CNBC에 "이 병원이 4월 한달 동안 하루 5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으며 많은 병동이 거의 비어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연구단체 카이져 패밀리재단의 래리 레빗 보건정책담당 부사장은 "팬데믹(유행성 전염병)이 한창일 때 건강관리 지출이 감소한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면서 "3,4월의 감소분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노스웨스트의 의료 종사자인 로버트 미텐도르프 박사는 "병원들이 재정난을 겪는 대신 보험회사들은 돈을 벌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의료 지출을 줄이면서 이를 보전해야 하는 보험회사는 엄청난 수익의 급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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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품은 계속 비싸져…재정난에 지출 삭감━
미국 최대 병원 운영업체인 HCA헬스케어는 외래환자 시설을 폐쇄하고 업무시간 단축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윌리엄스메모리얼 병원은 지난달 매출이 45% 급감하자 결국 이달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인수 희망자가 나타났지만 차질 없이 계속 병원을 운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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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비응급의료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의료시스템 문제"━
이 때문에 미국 내 부실한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CNBC는 "대부분 미국 의료 시스템이 고가의 비응급의료를 수입원으로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미 의료 인프라에 재앙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병원의 재정난은 몇년 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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