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으로 동네 대리점에서 가전제품을 샀는데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바가지를 씌웠더라구요. 한몫 잡아보려는 거 같아 기분이 나빴어요"
경기도 성남 지역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댓글에는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동네마트의 제품 가격이 비싸다' '재난지원금을 쓰려고 가게에 갔더니 가격을 올렸다'는 내용의 공감을 표시하는 글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경기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일부 가구들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재난지원금 이용과 관련한 혼선과 문제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업체나 업소, 사용기한 등을 문의하는 글이나 사용 후기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결제하는데 재난 지원금 이용이 될까요?" "재난지원금으로 학원비를 선결제로 하려는데 가능할까요?" 등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
또 지역마다 재난지원금 규모와 지급방식 등이 천차만별이어서 이에 대한 확인을 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격 인상 등의 꼼수가 나타나고 있어 눈살을 지푸리게 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의 사용이 제한되는만큼 동네슈퍼, 소규모 유통업체에 지원금 사용이 몰리고 있는데 일부 마트에서 제품 가격을 올리는 등의 상술이 등장한 것.
맘카페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이용하기 위해 동네마트를 갔는데 가격이 올랐다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일부에서는 재난지원금 카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추가로 내라는 등의 불법적인 행위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정부는 4일부터 취약계층 280만 가구 등을 우선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개시했다. 사용 기한인 8월31일까지 쓰지 못한 긴급재난지원금은 자동으로 국가·지방자치단체에 환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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