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독일·미국도 동성애 수용하는데…한국 개신교는 미개"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20.05.05 09:0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국 기독교는 왜 애먼 동성애자를 못살게 굴려고 하느냐"며 동성애 차별 행위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5일 오전 페이스북에 한 기독교 계열 일간지의 외부 기고 칼럼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가 첨부한 칼럼은 '동성애에 맞선 하나님의 의병'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기고자는 "지금 대한민국에선 동성애가 정상이라는 주장만이 차고 넘친다"며 "동성애라는 이상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고 무책임한 인권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건 '의병'이 아니라 '질병'이다"라며 "아무리 기독교 신문이지만 너무 심하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종교개혁의 원조인 독일의 기독교도 동성애자를 수용하고 한국 개신교의 원조인 미국에서도 동성혼이 합법화했다"며 "도대체 한국 기독교는 왜들 저러고 있느냐"고 했다.


이어 "빨리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이런 범죄 행위는 바로바로 처벌해야 한다"며 "그 미개함은 제발 그 세대에서 끝내자"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성경 교리도 언급하며 동성애 차별 주장에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예수는 동성애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했다"며 "하지만 음행한 경우를 제외하고 이혼은 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가 언급도 안 한 동성애는 기를 쓰고 박해하면서 예수가 명시적으로 하지 말라고 한 이혼은 잘도 한다"며 "기독교인들은 앞으로 새 장가 가지 말라. 그것 간음이다"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성경 해석도 자기들 편할 대로 한다"며 "구약성서를 글자 그대로 실천하면 아마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은 돌로 쳐 죽여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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