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투자 받은만큼 R&D지원…'R&D펀드' 6월 모집"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0.05.04 16:09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방역·언택트 분야 R&D 성과기업 간담회'에서 옵토레인의 코로나19 진단기기 시연을 보고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다음달(6월)부터 벤처캐피탈(VC)이 투자하면 모태펀드에서 그 금액을 매칭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R&D 매칭펀드'를 운영해 장기·대규모 R&D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방역·언택트 분야 R&D 성과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R&D 매칭펀드는 엔젤투자매칭펀드 등 처럼 민간 VC가 투자한 R&D기업에 한국벤처투자가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펀드다. VC가 20억원을 지원하면 한국벤처투자도 20억원을 매칭투자해 기업은 총 40억원을 R&D에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투자지원 방식으로 펀드 조성규모는 500억원이다.

박 장관은 "R&D 매칭펀드를 이용하면 R&D지원을 최대 2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금액을 투자받아 기업들이 R&D를 하는 데 실질적으로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정부의 R&D 지원은 억대 단위에서 진행된다. 지원규모가 작은만큼 기업들은 단기 과제를 수행하는 데 집중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중기부는 6월 중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R&D 매칭펀드 투자유치를 모집할 계획이다. 기업당 최대 매칭투자 규모는 20억원으로 전망된다. 박 장관은 "한국벤처투자와 연대를 강화하고 단순 융자가 아닌 투자를 통한 R&D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유니콘기업 20개를 목표로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수출 관련 허가·승인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업체들의 건의사항이 제기됐다. 반도체 기반 바이러스 진단기기를 개발한 이도영 옵토레인 대표는 "현재 수출하는 K방역·K바이오 기업들은 대부분 진단시약 기업들"이라며 "진단시약 외 의료기기 등 기타 장비에 대한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식약처 입장에서는 정확도 부분이 있기 때문에 허가·승인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면서도 "중기부에서 허가·승인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식약처와 긴밀히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방역 분야 △멕아이씨에스 △웃샘 △다우코리아, 진단·백신 분야 △옵토레인 △인테라, 언택트 분야 △링크플로우 △살린 △테크하임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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