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의 과금 논란에 뿔난 린저씨(리니지하는 아저씨)들이 돌아온걸까. 리니지2M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자리를 되찾으며 리니지M을 2위로 밀어냈다.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와 동시에 퍼플온 서비스를 실시한 효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유저들에게 TJ쿠폰 등 당근을 제시하며 일부에서 불거진 불매운동 조짐도 잠재운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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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달래기 전략 주효 '락인 효과'…사용성 높인 '퍼플온'━
업계에선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9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2M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지적돼온 콘텐츠 부족을 해소하면서 락인 효과(Lock-in)를 거뒀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유저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업데이트가 적기에 이뤄졌다"며 "일단 과금 체계에 불만을 품은 유저들을 달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퍼플온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게이밍 플랫폼 '퍼플'에 신규 기능을 담은 '퍼플온'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유저들은 PC에서 구동 중인 '리니지2M'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트리밍 방식인 만큼 저사양 기기로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4K UHD급 그래픽을 갖춘 리니지2M을 끊김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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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과금 논란에…업데이트로 치고 올라온 '리니지M'━
이 상황에 리니지M이 업데이트를 내세워 치고 올라왔다. 리니지M은 지난달 22일 '대마법사: 조우의 각성' 업데이트를 계기로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리니지2M을 끌어내렸다. 리니지2M보다 한 발 앞선 업데이트로 매출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업데이트로 리니지M의 대표 클래스(직업) '마법사'는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 마법사 클래스로 유저들은 강력한 신규 스킬과 효과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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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의 적은 리니지 뿐'…엔씨 최대 실적 이끄나━
리니지 형제의 고공행진은 엔씨소프트의 실적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부터 리니지2M의 성과가 고스란히 반영되는 만큼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도 예상진다.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한 2000억원대 중후반, 매출은 100% 이상 증가한 7000억원대 초반으로 본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 2조 5000억원대 후반, 영업이익 1조 30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년 대비 각각 50%, 11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 게임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을 거듭하며 최상위권엔 다른 게임이 범접을 못하고 있다"며 "올 한해도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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