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두 당선인이 제기했던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 관련 이같이 말했다.
두 당선인은 북한 출신이다. 최근 20일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은 김 위원장에 대해 건강이상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강하게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1일 공개활동을 하고 북한 매체가 2일 이를 보도한 뒤에도 의혹은 계속됐다.
지성호 당선인은 속단하지 말고 지켜보자고 밝혔다. 태영호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현장에서 탄 카트(소형 이동차량)에 대해 "뇌졸중을 앓았던 김정일이 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카트를 탔다고 해서 석연치 않다는데, 뇌졸중을 앓은 사람만 카트를 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청와대는 공식 입장으로도 확인되지 않은 소식통보다 정부를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른바 대북 소식통 보다는, 한국 정부 당국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언론이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앞서 2일, 김 위원장 등장에 "근거 없는 내용으로 우리 사회에 경제, 안보,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불필요한 혼란과 비용이 초래됐다"며 "앞으로도 북한과 관련한 정보에 대해서는 분명한 근거를 토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공식 입장은 통일부에서 낸 것과 같다"며 대북 소식통보다 정부당국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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