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10여명 발생했다”면서 “이들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의심환자 신고와 검사 건수가 감소했고,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했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19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27명이다. 이들의 전파 경로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유입 및 해외유입 관련 감염사례가 약 70%를 차지했다. 이어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 감염사례 9.4%, 확진자 접촉 감염사례 8.3%, 지역 집단발병 사례 6.8%이다.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사례도 6.8%에 달한다. 앞서 정부가 생활방역체제 전환 기준 중 하나로 제시한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 5% 이하’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정 본부장은 황금연휴를 거치면서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연휴가 이어지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여행 및 야외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급적 혼잡한 여행지를 피해 여행계획을 짜주기를 부탁하고, 여행 중 손 씻기, 기침 예절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출되면 대규모의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행성이 항상 있다”며 “긴 연휴기간을 통해서 사람 간의 접촉이 많이 증가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명 늘어난 1만793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만에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해외유입 10명, 국내 감염 3명이다. 국내 감염 모두 대구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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