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쪘고, 다리도 아파보여” 日기자가 본 김정은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20.05.02 16:1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감춘지 20일만인 5월1일 노동절에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2일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이 김 위원장의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소식을 전하면서다.

영국 군사전문매체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의 다카하시 고스케 도쿄 특파원은 이날 김정은의 등장으로 발견한 점 3가지를 보도했다.



1. 건재함은 과시했는데 살쪘다


지난해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 /사진=노동신문.



2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고스케 기자는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노동절에 김정은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 정확하게 맞았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노동절에 결속을 호소하는 대규모 행사가 개최되고 중요시 여겨지기 때문이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는듯 일부러 이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날짜가 보이는 배경으로 김 위원장의 사진을 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환하게 웃거나 직접 준공식 붉은 테이프를 자르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였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살이 쪘다는 점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인 1일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1면에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20일 만으로 이번 보도로 그동안 제기됐던 '건강이상설'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고스케 기자는 “상당한 비만 때문에 얼굴이 이전부터 부어있었지만, 이날은 더 부은 느낌이다. 몸 전체를 봐도 체중이 확연히 더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손목에도 살이 더 붙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평소에도 고혈압이나 심장병, 당뇨 등 지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랜만에 다시 등장하며 미소를 뿌렸지만 건강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2. 다리도 아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인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그의 뒤로 골프카트와 유사한 차량이 등장해 다리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2014년에도 김 위원장은 발목 물혹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골프카트를 타고 등장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날 준공식 현장 사진 중 일부엔 골프 카트가 비슷한 형태의 차량이 등장했는데, 고스케 기자는 이것을 토대로 다리 건강에도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2014년 김 위원장이 한달 넘게 모습을 감췄던 사례를 들었다. 김 위원장은 같은해 9월4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공연 관람을 이후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았고, 40일만인 10월14일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이 때 김 위원장은 발목 물혹 제거 수술을 받고 난뒤 지팡이를 짚고 등장했는데, 이 때도 골프카트를 타고 등장했다.

이번에도 골프카트가 등장한 것은 여전히 김 위원장의 다리 상태가 나쁘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고스케 기자는 지적했다.



3. ‘사망설’ 난무…한국 정부가 제일 정확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마지막으로 지난 20일간 김 위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난무한 가운데, 한국 정보 당국의 북한 정보가 가장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고스케 기자는 전했다.

그는 김정은 위중설을 제기한 CNN 등 미국 언론의 북한 정보에는 물음표가 붙는다고 했다. 그는 2017년에도 미국이 북한을 선제 공격 한다는 등 선동 기사를 게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개시할 때도 미 정부 당국자가 익명을 조건으로 “이라크에 살상 무기가 존재한다”는 각종 여론 플레이를 한 점을 지목하면서 이번에도 언론들이 놀아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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